Choi Suin  -   Fake Mood

June 4, 2020 - July 11, 2020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2020년 6월 4일부터 7월 11일 까지 《페이크 무드 Fake Mood》를 개최한다. 최수인(1987- )은 마음의 즉흥적 표현을 통해 관계의 문제를 조명한다. 이번 전시로 벌써 일곱 번째 개인전을 갖는 작가는 2018년 그룹전 《The Conversation》에 이어, 두 번째로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새로운 질문거리를 가지고 관객들을 방문한다.

작가는 표현주의적 기법을 통해 누구나 지니고 있을 사람 사이의 문제, 즉 관계에 관해 이야기한다. 표현주의란 감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즉흥적으로 표현하는 기법을 의미한다. 사람은 누구나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살아간다. 누군가를 만나고, 관계 맺는 일은 그 자체로 기쁨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 상처와 괴로움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최수인은 사람과의 관계, 나아가 사회와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많은 감정을 연극처럼 캔버스에 풀어놓는다. 그래서 최수인의 작품은 ‘풍경(landscape)'이 아니라 ’장면(scene)‘이며, 여기에는 작가가 곳곳에 심어놓은 실마리가 숨어있다. 관람객은 마치 연극을 보듯 작품을 감상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작가가 경험한 여러 가지 장면들을 경험하게 된다.

관람객이 마주하는 ‘장면’은 때로 모호하거나 혼란스러워 쉽게 읽히지 않을 수도 있다. 마음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처럼, 쉽게 드러내고 표현할 수 없는 것처럼 작품 역시도 상황들을 숨기고 있다. 그러나 제목을 비롯해 작가가 심어놓은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작가가 조심스레 내놓는 속마음의 한 페이지를 보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어쩌면 숨기고 지냈을지 모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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