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사이드 갤러리는 10월 17일부터 11월 16일까지 강준석(b.1984)의 개인전 <Melange>을 개최한다. 따뜻한 표현으로 지친 일상 속 안식처를 떠올리게 하여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강준석은 제주 풍경과 광활한 자연을 누비는 생명체를 매개로 자신의 기억과 꿈꾸는 이상향을 조화롭게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혼합된 여러 색들이 모여 만든 잔상처럼 남은 기억의 조각 모음을 생각하며 따뜻한 순간, 앞으로 만날 모든 순간들에게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은 32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강준석은 대자연 속에서 작은 인간의 한계와 자연의 광활함 속 느끼는 나약함을 깨닫고 드넓은 대지와 버려진 수영장, 놀이공원 등을 배경 삼아 작업을 시작하였다. 작품의 주된 장소는 작가가 실제 생활하고 있는 제주로 그려지는 모든 풍경은 복잡한 생각들을 벗어나 안정과 여유를 되새기게 한다. 집 혹은 살고 있는 동네와 같이 줄곧 생활하는 개인적인 공간은 변함없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이는 매일을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휴식의 공간이자 도피처가 된다. 어떠한 것도 거슬리지 않는 비밀스러운 이 공간은 나만의 최적의 장소로 나를 가장 잘 알고 품어주는 하나뿐인 장소일 것이다. 이와 함께 강준석의 작품 속 원근이 쉽게 느껴지지 않는 단순하면서 편안한 형태의 배경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관람자가 작품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여 온전한 나의 감정을 직면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개인전 'Melange'는 부유하는 여러 생각과 감정이 섞여 복합적인 내면을 투사한 신작들로 펼쳐진다. 강준석은 날 것의 감정과 같은 강렬한 색을 시작으로 색채를 겹겹이 쌓아 올리는 과정을 통해 감정의 적정선을 찾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변화를 갈망하면서도 현재를 유지하고 싶은 두 가지 내적 갈등을 특정한 형상이나 모습에 의존하지 않고 레이어를 쌓아 올리며 그 과정을 과감히 표현하고자 한다. 또한 그는 기억과 경험은 작품의 커다란 뿌리삼아 여러 상상들을 통해 수많은 형태로 피어 냈다. 이번 신작을 통해 모호한 주제의 기억을 모아, 각기 다른 색을 가진 기억들이 혼합된 모습을 다시 소중히 바라보려 한다.
강준석이 본인만의 방식으로 주체들을 재정의하며 기억과 상상이 합치된 풍경을 풀어낸 장면 속 현재의 생각과 감정을 진솔하게 담아낸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새로운 모습과 깊고 다채로워진 정서를 느끼고, 작품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던 소중한 기억들을 떠올리는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
Artside Gallery will hold a solo exhibition by Kang Junseok (b. 1984), titled Melange, from October 17 to November 16. Known for his warm expressions that evoke a sense of refuge in the midst of daily life, Kang has garnered much love from the public. Through the landscapes of Jeju and the living creatures that roam vast natural spaces, he harmoniously conveys his memories and dreams of an ideal world. This exhibition features 32 new works, created with the theme of remembering precious moments and pledging to cherish future ones, like lingering afterimages made up of blended colors and fragments of memory.
Kang Junseok began his work inspired by expansive landscapes, abandoned swimming pools, and amusement parks, reflecting on the smallness of human existence and the fragility felt in nature's vastness. The main setting for his works is Jeju, where he lives, and all the landscapes he paints offer a sense of peace, freeing viewers from complex thoughts. Personal spaces, such as the home or familiar neighborhood, are unchanging and constantly present, becoming a perfect haven of rest and escape for the busy modern individual. This secret, undisturbed space serves as the ideal location, a unique place that knows and embraces him best. In addition, the simplified and serene forms in Kang's works, where perspective is not easily discerned, heighten a sense of psychological stability. These elements help viewers find themselves within the artwork, facilitating the discovery of inner peace and enabling them to confront their emotions fully.
In Melange, Kang presents new works that reflect his complex inner world, where various thoughts and emotions mix. He has consistently explored the balance of emotions by layering colors that begin with raw, visceral feelings. In this exhibition, he boldly expresses the process of navigating two internal conflicts—the desire for change and the urge to maintain the present—by layering colors without relying on specific shapes or forms. Memory and experience serve as the roots of his work, blooming into countless forms through imaginative interpretation. With his new works, Kang gathers ambiguous memories and cherishes the way differently colored recollections come together.
This exhibition offers a sincere portrayal of Kang’s current thoughts and emotions as he redefines subjects in his own way, blending memory and imagination into landscapes. Viewers can witness his deepened and more diverse emotional range, and through his works, they may rediscover precious memories they’ve overlook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