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Sufan  -   Vibration

May 3, 2024 - May 25, 2024

아트사이드 템포러리는 5월 3일부터 5월 25일까지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오수환 (b.1946)의 개인전 <Vibration>을 개최한다. 우연에서 비롯되는 힘, 돌발적인 행위와 여백은 캔버스에서 공조하고 있지만 그러한 행위들은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지 말하는 오수환은 무위적 자연성을 주목하고 인위적인 것을 경계하며 오랜 기간 자신만의 화법을 축적해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동양의 철학과 서양의 형식을 담고 있으며, 심리적이고 정식적인 측면을 탐구하는 그의 신작 회화 *점과 드로잉 *점을 선보이고자 한다.

오수환은 자연에서 비롯한 역동적이고 넘치는 에너지를 화면에 드러내고 있다. 캔버스 속의 강렬한 색채와 다이내믹한 움직임은 강한 시각적 충격을 전달하고. 마치 에너지가 터져 나오는 듯한 느낌을 주어 보는 이에게 활력을 전달한다. 그는 “나는 자연의 정취의 배후에 있는 빛에 의해서만 내 생각들의 광채가 창조적 기능을 발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인간과 자연, 작품과 작가가 분리되지 않는 세계에서 인간·자연·작품의 지행일치(知行一致)를 가능하다고 전하고 있다. 자연을 닮은 선명한 붓의 흔적은 정적인 존재가 아닌 생생한 존재로 느껴지고, 그 속에서 끊임없는 움직임과 생동감이 넘쳐 흐르는 오수환의 회화는 단순한 표면적 표현을 넘어서 감정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한, 무의식적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태도는 색다른 시선을 발견하고 기존의 관념을 탈피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오수환의 드로잉이다. 그동안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탐구해온 그의 태도를 반영하듯 인왕산과 북한산이 보이는 창을 기점으로 전시장 가운데를 채우는 그의 드로잉은 자유로운 시각적 상황을 표현한다. 더불어 적막이 감싸는 전시장을 채운 200호 대작 2점은 탁 트인 서촌의 풍경과 어우러져 그 어느 때보다 강인한 에너지가 만들어낸 색채 음율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연과의 조화, 에너지의 존재를 경험하여 자유롭고 긍정적인 기운을 가득 얻을 수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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