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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8, 2023 - May 26, 2023
Han Manyoung Republic of Korea, 1946 -
한만영은 오브제와의 유연한 결합으로 캔버스를 확장하고 조형적 탐구를 이어 왔다. 첼로, 판자, 거울 등으로 다양한 콜라주 작업을 해온 그에게 ’책‘이란 지식에 대한 욕망, 혹은 무한히 복제 가능한 자본주의적 성향이 담긴 오브제이다. 과거 작품에선 책을 본래의 형태로만 부착했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책 위에 명화를 얹어 그리면서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복합적인 매개체가 되었다. 그러나 기성 이미지와 오브제의 조합만으로 한만영의 작품이 완전히 설명되지 않는다. 가장 큰 특징은 사실적인 묘사와 비현실적인 색감의 조합으로서 완성되기 때문이다. 명확하면서 부드러운 색의 조합은 그만의 특징이며 오묘한 신비로움이 공존하는 이유기도 하다. 특히나 현대적인 원색의 과감한 활용은 기존 명화나 오브제와 대조되어 이질적인 이미지들의 조합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며 새로운 차원으로 보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