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Eun Republic of Korea, 1986 -
긴 시간 동양화에 대해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연구하며 자신만의 방법을 구축하던 조은은 한지 위에 먹과 물, 아교가 자유롭게 번지는 우연적인 형태가 담긴 표현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자아내었다. ‘균형과 연결, 조화’에 집중하여 작업을 확장시키며 동양화에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을 덧대어 더욱 풍부한 화면의 깊이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사람은 서로를 비추면서 빛이 나는 구슬”이라는 구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다양한 모습과 일상을 맞이하며 어우러지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의 작품을 마주하면 생동감이 느껴진다. 그 속엔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담겨있다. 짙은 먹과 푸른 색채의 자연이 공간을 감싼 채 그려진 배경과 유난히 가득한 나무들이 어딘가 단절된 듯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연 속 일부분인 것처럼 보이는 인물들은 감정보다 몸짓으로 풍경에 동화되어 존재감을 드러내고 그로 인해 알 수 없는 긴장감은 고요함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섬세히 표현된 사람들은 각자의 일상에 몰두하고 있고 그 모습은 구슬처럼 서로를 비추기도 하고 부딪히기도 하며 컬러풀한 색감과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She has been researching various materials and techniques for oriental painting for a long time and building her own method, has evoked the vitality of nature through expressions containing accidental forms in which ink, water, and glue spread freely on Korean paper. She focuses on ‘balance, connection, and harmony’ and expands his work, adding a modern and refined sense to oriental paintings to show richer depth on the canvas. The artist tried to express the various aspects of nature and humans and their daily lives and harmonize through the phrase “people shine as they reflect each other.” JO’s works enliven viewers, but the liveliness carries a tinge of tension somehow. I think it is because the background, full of lush trees in the nature of black and blue, appears to be isolated from the real world. But since the people who appear to be part of nature in her work manifest their presence by emotionlessly assimilating themselves into nature, the unidentified tension is, in an aspect, perceived as quietude. The delicately portrayed people immerse themselves into their daily lives and create colorful scenes, reflecting each other or bumping into one another like glass marb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