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Byungwook     Republic of Korea,   1959 -

오병욱 작가는 실존하는 바다를 그린 것이 아닌 마음 한쪽에 자리 잡은 자신만의 바다를 그린다. 그의 작품은 인간이 내면 깊숙이 품은 안위와 평온함에 대한 갈망을 채워준 듯하다. 캔버스에 두꺼운 질감을 내고 물감을 수십 번씩 화면에 뿌리는 그의 작업 방식은 잔잔한 바다와 반대되는 다소 격렬한 움직임과 역동적인 몸짓으로 고요하고도 깊숙한 바다를 만들어 낸다. 적막 속에 파도만을 찰랑이며 다채로운 색을 담아내고자 한다. 아치, 평행사변, 원과 같은 새로이 선보이는 형태의 캔버스 위에 더 과감하게 표현된 하늘의 색을 그대로 입은 바다는 어떠한 말없이 그 자태만으로 대담함을 내포하고 있다. 광활하게 펼쳐진 수평선 위 하늘을 담은 듯 이어지는 거대한 사이즈의 연작, 시선을 당겨 바다만을 포착한 작품,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바다 풍경을 담은 연작 등 다양하고 색다르게 표현된 바다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변화를 시도한 ‘내 마음의 바다’는 독창적인 형태와 개성있는 색채, 독보적인 표현방식으로 개인의 감성을 끌어내 솔직하고 진실하게 마주할 수 있기에 여전히 순수하며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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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S

BLUE HOUR

Aug. 26, 2022 - Sept. 24, 2022